• 학회장인사말
  • 우리는 하나입니다.

     

    초겨울 그믐날 구름 없는 밤하늘을 올려다 본 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한 번쯤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넓고 넓은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이 과연 몇 개나 될까하는 궁금증이 바로 그것입니다. 천문학자들은 그 끝을 알 수조차 없는 우주에 약 1조 개의 은하계가 존재한다고 추정합니다. 각각의 은하계 안에는 또 태양과 같은 항성이 약 1조 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태양의 한 작은 궤도를 돌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은 그야말로 광막한 우주 속의 한 점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작은 행성 지구 위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70억의 인구와 수많은 동식물들은 모두가 어머니의 가슴과도 같은 지구의 토양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대기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갑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가 먹고 마시는 음식의 기본 원소들과 이들이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 고유한 색깔이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지구의 대지와 그 위의 생명체들의 몸속으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순환하는 생명의 거대한 흐름이 보일 것입니다. 또 각각의 생명체가 뿜어내는 각양각색의 공기가 또 다른 생명체 속으로 드나드는 장엄한 군무(群舞)가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이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생명의 순환과 나눔 안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조금만 더 마음을 열고 보면 “우리”와 “그들,” “주류”와 “비주류,” “정상”과 “비정상” 등의 구분은 모두가 관습과 편견, 고정관념과 아집, 경도된 이데올로기와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헤게모니가 빚어낸 허상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덧없기 짝이 없는 인간의 삶이 그래도 아름다울 수 있고, 다툼과 혼란으로 얼룩진 세상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까닭은 이러한 허상에 사로잡히거나 얽매이지 않고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는 따뜻하고도 걸림 없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의롭고 품격 높은 다문화 사회를 꿈꾸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에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2016. 1.

     

     한국다문화교육학회장